2022
Interview with 13학번 신기원 of GENTLE MONSTER
자기소개와 일하는 곳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GENTLE MONSTER 브랜딩 본부에서 오브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13학번 신기원입니다.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옷을 통해 패션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오래전부터 제품, 그래픽, 자동차, 산업, 건축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제가 배운 패션 디자인과 관심 있는 분야를 결합하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GENTLE MONSTER 오브제팀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보통 출근하고 나서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저희 회사는 출근 후 9시부터 15분간 전 직원이 독서를 하는 루틴이 있어요. 오전에는 주로 리서치를 합니다. 매거진, SNS, 다양한 브랜드 웹사이트 등에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자료를 많이 보고, 최근에는 메타버스와 NFT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어요. 오후에는 디자인 업무를 하거나 유관 부서 및 외부 업체와의 미팅을 진행합니다.
업무 환경, 사내 분위기, 업무 강도 등이 궁금합니다.
저희 회사는 팀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수평적인 환경에서 일한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원들과의 분위기도 매우 좋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새로운 생각’**이에요. 소비자에게 동경과 판타지를 줄 수 있는 요소를 항상 고민해야 하고, 동시에 좋은 디자인을 보는 눈을 키우고 이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결단력’**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좋은 아이디어, 나쁜 아이디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 중에서 결단을 내려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선택을 올바르게 실현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업무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새로움’입니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여태껏 보지 못한 인상적이고 생경한 콘텐츠를 찾는 것이 매 프로젝트마다의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별히 하는 노력이나 노하우가 있나요?
저희 브랜딩 본부는 전 직원이 프로젝트 기획에 참여합니다.
누구든지 ‘새로운 것’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개인별로 기발하거나 재미있는 기획안을 올려 ‘아이디어 뱅크’를 구축하고 있어요. 그래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나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간단한 메모로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나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궁금합니다.
입사 후 첫 출근 날, 제 책상 위에 AMBUSH와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서와 아이웨어들이 올려져 있었어요. 회사에서의 첫 프로젝트이기도 했고, 1년 중 가장 큰 대형 프로젝트였죠. **‘첫날부터 이런 큰 프로젝트를 맡아도 괜찮을까?’**라는 기대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들었어요.
또, 이전에는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품목들(케이스, 카라비너, 패키지)을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설레고 긴장했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남아 있어요.
의상 디자인과를 졸업하면서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되었나요?
아직도 패브릭으로 만들어지는 오브제 샘플은 직접 가봉해요. 빠르게 만들어 보면서 디자인 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관 부서나 업체들도 실물을 직접 볼 수 있으면 확실히 소통이 수월하고 이해도 빠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크지 않은 경험이라도 배운 것들은 언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입사 과정이 궁금합니다. 취업을 할 때 서류, 면접, 포트폴리오에서 필요한 것들 등 따로 준비한 것이 있나요?
사실 GENTLE MONSTER에 입사하는 과정은 막막했어요. 정보도 많지 않았고, 주변에 다니는 사람도 없었기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졸업 작품 포트폴리오와 이전 직장에서 했던 작업들을 SNS를 통해 알게 된, 일면식도 없던 GENTLE MONSTER 직원분에게 무작정 보냈어요. 다행히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셨고,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과정은 1차 포트폴리오 면접 → 2차 과제 면접 → 최종 대표 면접으로 진행돼요.1차 면접에서는 개인의 ‘디자인 감도’를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합니다. 2차 과제 면접에서는 팀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잘 해낼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과제를 부여하고, 기간 내 제출한 후 검토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과의 최종 면접을 보면 됩니다.
내가 일하며 느낀 ‘이런 사람과 일하고 싶다’, ‘이런 막내를 두고 싶다’ 하는 이상적인 동료상은?
자기 자신을 뛰어넘으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사람, ‘까짓것,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 이런 분들이 함께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해요.
2022년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독서’**입니다. 많지는 않더라도 2주에 한 권 정도는 꼭 읽으려고 해요. 책만큼 생각을 깊게 하게 만드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개인의 사고력을 확장하고, 더 높은 수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독서를 더욱 많이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고민 중인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기준에 만족하지 않는 태도, 자신이 맡은 일을 최고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자기 자신을 끝까지 믿어볼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세요!